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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와 선교사 - 정현구목사

작성자
altaimission
작성일
2015-02-16 02:55
조회
61
알타이선교회
회지 통권7호

나그네와 선교사


성경은 우리를 나그네라고 말씀합니다. 성도들이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존재(요 17:11-19)라는 것입니다. 미국에 있으나 미국 시민이 아닐 수 있듯이, 우리는 이 땅에 살지만 이 땅에 영원히 살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나그네입니다. 나그네라는 인생에 대한 그림언어는 중요한 진리를 보여줍니다. 세상은 잠시 머물다가 떠나야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나그네란 이미지만 생각하면 생에 대한 보다 성숙하고 온전한 진리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성경에는 나그네와 반대되는 또 다른 이미지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보냄을 받은 선교사의 이미지입니다. 성도들은 세상을 떠나야 할 존재가 아니라 악에서 보존된 채로 세상에 보내야 할 존재(요 17:11-19)입니다. 그러면 세상은 떠나야 할 곳이 아니라 일해야 할 곳이 됩니다.
사도(apostle)란 단어나 선교사(missionary)란 단어가 다 보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서 불러 내신 이유는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 가시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도리어 이들을 세상으로 다시 보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는 세상에서 부르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삶의 현장으로 사명을 갖고 보내시기 위해서 부르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세상을 떠날 나그네이면서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선교사입니다.
출애굽 사건을 생각해 보십시오. 출애굽은 세상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향해서 갔습니다. 우리는 가나안 땅을 처음부터 완벽한 장소로 준비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 땅에는 이미 다른 부족이 정착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 땅에 가나안 부족의 죄악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출애굽 이후 40년이 지났을 때에는 이들이 그 땅에서 쫓겨날 만큼 죄악이 가득 찼습니다(창 15:16).
이스라엘이 죄악의 땅 애굽에서 나왔던 목적이 무엇입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상의 낙원인 가나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가나안 땅은 현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라, 앞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만들어야 할 사명의 자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편 애굽을 떠난 나그네였지만 동시에 가나안으로 보냄을 받은 선교사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곧 택함의 의미였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의 삶의 이런 두 측면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성도들은 세상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거룩한 나그네이면서,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거룩한 군사입니다. 성도들은 세상과 구별된 존재이면서, 동시에 세상을 하나님께 속한 구별된 곳이 되게 해야 할 명령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두 가지 정체성을 함께 이해할 때 이 땅에서 신앙을 갖고 산다는 의미를 알게 됩니다.
우리가 전도해야 하는 것은 우리는 선교사로 보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냄을 받은 선교사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정현구목사
서울영동교회
본회 부이사장

복음을 들고 열방으로..세계를 품고 주의 영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