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편지

박화빈 기도편지

작성자
altai
작성일
2017-03-24 07:18
조회
21
주안에서 한길 가는 동역자분들께
한결같은 사랑과 관심을 가지시고 기도와 헌금을 아끼지 않으시는 신실한 동역자 여러분들의 수고가 가난하고 척박한 캄보디아 땅이 복음의 생기를 입고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작년 10월경부터 한국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대 혼란의 과정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한 듯한 답답함에 기도밖엔 없다는 것이 우리들에겐 큰 위로와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이 사건의 현장에서 살아가시는 동역자분들의 힘겨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공의만이 온 땅을 덮으실 것을 소망합니다.

예배와 배움을 갈망하며...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 학기를 마치고 약간의 휴식을 거쳐서 1월에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한국어 중급반 학생들은 입학 초기 16명에서 현재는 14명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2월까지 날씨가 다른 때보다 선선하여 감기를 늘 달고 사는 학생들, 어릴 때부터 식습관의 영향으로 위장이 아픈 학생들, 오토바이가 자주 고장이 나서 학교에 제 때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 한 집에 오토바이가 한 대 뿐이라 급한 사람이 먼저 타고 가면 학교에 올수 없는 여러 가지 사정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1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까지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때로는 힘이 되고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통해 제가 받는 감동은 더 배가됩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을 놓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어려울 때 붙드는 믿음을 통해 이들도 성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이곳에서 지식만 쌓는 것을 벗어나 예배를 통해서 말씀을 알아가고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꿈을 품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가 되어....
동역자분들의 기도와 헌금이 합해져서 공급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하여 적은 액수의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긴급하게 필요한 형편을 고려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의 도움을 주는 것들에 지혜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이 모든 것이 개인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자산임을 깨달을 때 학생들도 자신이 받은 대로 또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며 섬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훈련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작년 한해 한국어 초급반 과정을 마치고 중급반에 들어오면서부터 찬송과 기도로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신앙의 진보가 나타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올해 1월 15-16일 전주대학교 봉사팀과 가졌던 수련회 주제처럼 부르심의 소명을 따라 살아가는 청년들이 캄보디아를 새롭게 세워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각 현장에서 동역하고 있는 저희들 모두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 문화 환경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  되어 우리의 모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증거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여년의 긴 역사가 아니라, 말씀과 성령이 충만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지는 데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현장이기를 바래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난을 들으시고 한국 땅에 다시 한 번 회복의 기회를 주셔서 더욱 뜻 깊은 날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저의 온 맘과 뜻을 다해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합당한 통로가 되도록 성령의 교제가 늘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이사야 58:6)

2017년 3월 10일

박화빈 올림

복음을 들고 열방으로..세계를 품고 주의 영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