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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 4만6000km 대장정 도전

작성자
altai
작성일
2017-04-21 02:39
조회
21

유라시아 대륙 4만6000km 대장정 도전…모터사이클로 세번째 시베리아 횡단 나선 '탐험가' 김현국




김현국씨


21년 전 한 청년이 세계 최초로 모터사이클을 타고 시베리아 1만2000㎞를 횡단했다. 1996년 대학을 졸업하던 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날아간 그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목숨을 건 도전 끝에 8개월 만에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 원서를 내러 갔다가 마주친 ‘기나긴 줄’을 보며,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20대 후반 이후 20여 년을 자칭 ‘탐험가’로 살아온 김현국(49)씨는 “분단된 반도의 남쪽, 섬처럼 고립된 좁은 땅을 벗어나 넓은 대륙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첫 시도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련 연방이 해제된 직후였던 데다 도로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대륙 횡단은 가시밭길이었다. 텐트 하나로 야영과 노숙을 이어가던 그를 늑대와 곰 등 시베리아 숲의 야생동물과 모기가 쉴 새 없이 위협했다. “그렇다고 마을로 들어가자니 모터사이클과 휴대한 장비·물품의 도난은 물론 신체의 위협까지 느껴 편히 쉴 수가 없었죠.”

여정 곳곳에서 모터사이클 여행 허가를 받기 위해 수없이 세관과 경찰서를 드나들었고, 검문소를 지날 때마다 곤욕을 치르기 일쑤였다. 장시간 주행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사고와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이후 러시아와 북유럽, 발트해·지중해·흑해 연안 국가와 터키, 중앙아시아, 중국, 인도 등 20여개 나라를 돌며 트레킹과 탐험을 계속하던 그는 18년이 지난 2014년 두 번째 시베리아 횡단에 나선다. 역시 모터사이클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왕복하는 2만5000㎞ 대장정이었다.


2017년 3차 시베리아횡단 루트.


어느덧 중년에 이른 김씨가 세번째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나선다. ‘징기즈칸 익스프레스-아시안하이웨이 트랜스 유라시아 2017’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탐험은 총연장이 무려 4만600㎞. 지구 한 바퀴(완전한 구로 가정할 경우 약 4만77㎞)에 맞먹는 머나먼 여정. 러시아와 유럽 등 28개국을 지난다.

우선, 아시안하이웨이 6번 도로 출발점인 부산에서 출발, 암스테르담까지 1만5000㎞를 모터사이클로 최단 시간에 횡단한다. 이어 유럽 최북단 항구에서 최남단까지 1만600㎞를 달린 뒤 다시 암스테르담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되돌아오는 대장정이다. 오는 5월 16일 출발, 10월 중순 부산·광주를 거쳐 서울에 입성할 계획이다. 영상 기록과 자료 수집을 위해 SUV 차량 1개 팀이 동행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번 탐험을 계기로 ▲모터사이클 최초 시베리아 횡단 ▲유라시아 대륙 1만5000㎞ 최단기간 횡단 ▲최다 횡단 등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한다. 하지만, 그는 횡단 자체에만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하자원의 보고이자 68억명이 살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 육지 면적의 40%, 인구의 70%, GDP의 60%를 점유하는 최대 단일 대륙으로 미래 세계 경제를 견인할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로 있는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새로운 육상 운송로가 뱃길과 철도에 비해 얼마만큼 물류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도로를 따라 곳곳에 형성되고 있는 거점 도시와 그곳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디지털 유목민(노마드)들의 모습을 조사·기록함으로써 우리 경제와 기업, 청년들이 주목해야 할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 실업은 폭발 직전이고, 우리 사회는 갈수록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번 탐험을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좁은 반도를 박차고 나가 넓은 대륙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용기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탐험의 시대를 ▲신대륙 등 미지의 세계를 발견한 1세대 ▲고산과 극지 정복 등 극한에 도전한 2세대 ▲환경·기아·질병 등에 관심을 돌린 3세대 등으로 나눠 설명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그를 한국의 ‘4세대 탐험가’라고 부를 수 있을까.

지난 2014년 2차 시베리아 횡단 당시 김현국씨.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9/20170419025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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